외교부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지만 제가 받은 큰 도움에 인사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친정 어머니 모시고 아이 둘과 함께 폴란드 크라쿠프에 여행 중이었습니다. 독일에서 2주간 안전히 여행한 후에 방심한 저는 백팩을 메고 거리를 걷다 가족들의 여권이 모두 담겨 있는 여권가방을 도둑맞았습니다.
그 순간의 절망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서에 가 보니 폴란드어 통역사가 없으면 영어로는 아무런 일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고, 심지어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연락이 되었던 분이 바로 이정은 실무관님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자세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방법을 찾아보시고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바로 기차표를 끊고 대사관이 있는 바르샤바로 향했습니다.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영사관에 나오셔서 사진 찍는 곳을 못 찾은 저희 가족 모두 사진도 찍어주시고, 긴급 여권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도 아니었음에도 힘든내색 한 번 없이 오히려 놀랐을 저희를 위로해 주시며 너무 다정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대가 없는 큰 친절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으로서 대사관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국민을 도와주신 분도 처음 뵈었습니다.

당시에 여행이 두 나라가 더 남아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와 바로 다시 여권 재발급 및 비자 과정을 처리하고 출국 후에 아이들 새학기 적응하면서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

이정은 실무관님, 실무관님께서 베풀어주신 친절 가슴 깊이 담아 정말 평생 기억하고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다시 한번 만나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세희 드림